수족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늦여름부터 가을에 유행하던 수.족.구병이 최근에 많은 발병을 보입니다. 특히 젊은 엄마들이 사랑하는 아들 딸의 손·발·입안에 빨간 물집같은 것이 생겨서 저녁에 칭얼대고, 잘 안 먹는 것을 보면 아이보다 더 힘들어 하게 되는데, 수.족.구병이란 이름 그대로 손(수)·발(족)·입(구)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 소아에게 발생되며,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생깁니다.
즉 손·발·입 같은 피부에 생기는 감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치원 같은 데에 한 명이라도 이 질환에 걸리면 전염성이 강해서 주위의 거의모든 유아들이 약간의 미열과 함께 약 4일에서 6일 후에 감염됩니다.

즉 바이러스균이 들어오면 대개 7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는데, 약한 감기증상을 보이면서 입안에 물집이 생기며 그 물집 주위는 붉은색을 띤고, 혀·잇몸·연두개·볼점막에 생겨서 적지 않은 아픔이 동반되어 음식물을 먹지 않고 칭얼대고 짜증을 잘 냅니다.

그러나 대개는 수일 내에 아픈 증상과 함께 입안의 물집은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이때는 죽 종류로 작 먹을 수 있게 도와주면 됩니다. 수.족.구병의 약 90%이상에서 입안의 증상이 보이므로 이때는 다른 입안에 생기는 질환들과 감별을 잘 해야 됩니다.

손과 발의 병변은 처음에는 붉은 구진성 반점이 생기다가 곧 주위가 빨갛게 변하며 물집으로 바뀌고,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잘 나타나며 손가락·발·등·엉덩이 부근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전신증상으로 미열이 있으며 가끔 설사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이 질환으로 옛날에는 사망할 경우도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심하지 않으며 대개 1주일 내에 치유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질환의 예방과 치료는 특별한 것이 없으므로 우선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아이들을 내보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다른 아이들이 수.족.구병을 앓을 때는 주의를 요합니다. 치료약으로는 일반적으로 대중요법에 따르나, 최근에는 몇가지의 항바이러스제제들이 개발되어 그 치료효과는 아주 탁월합니다.

진단은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여 임상증상만으로도 할 수 있으며, 물론 다른 입안의 물집이 생기는 질환과 혼동이 될 때는 특수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비교적 흔히 어린이에게 발생하나 입원치료를 요할 만큼 심하지 않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몇 일간의 대중치료로 깨끗하게 나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