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

세월의 흐름에는 여러가지 신체의 변화가 수반되지만 특히 피부의 노화는 눈에 띄게 됩니다. 얼굴에는 검버섯·기미·잡티 등이 생기고 윤기도 없어지고 피부는 더욱 두꺼워지며 각질이 일어나고, 주름은 더욱 많아지고 골은 깊어만 갑니다. 또한 목이나 겨드랑이에는 쥐나 새의 젖꼭지처럼 생겼다고 하여 쥐젖 또는 새젖이라고 불리는 작은 혹이 생겨나는 수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이는 목에 생긴 물사마귀라고도 합니다.

연성섬유종으로 피부의 양성종양의 하나이며 피부 결체조직의 과성장으로 생기게 되는 쥐젖은 임상적으로 3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목부위나 겨드랑이에 1∼2㎜정도의 넓이와 길이를 가진 작은 좁은 구진성 종양이 수개에서 수십개로 흩어져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혹은 전신 건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용학적으로만 문제가 되고 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개 뚱뚱한 사람이나 폐경기, 말단비대증이나 당뇨병 같은 내분비질환이 있는 경우에 잘 생깁니다.

특히 최근에 쥐젖이 있는 환자의 10% 이상에서 당뇨병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쥐젖이 있는 환자는 간단한 내분비질환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끔 쥐젖은 그 쥐젖의 줄기가 꼬일 수 있어 통증이 생기거나 홍반 또는 괴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이셔츠의 칼라에 자극이 되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살색으로, 만지면 느낄 수 있는 작은 혹이므로 진단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물론 검버섯·점·사마귀와는 감별이 필요합니다.

보기에 미워 보이는 이런 쥐젖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가는 포셉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쥐젖은 작은 가위로 아랫부분을 잘라주고 항생제연고를 바르면 됩니다.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쥐젖을 파괴시키거나 TCA같은 화학박피술에 사용되는 약물을 바르면 쥐젖을 뿌리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마취도 필요없고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