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진
농가진이란 대표적인 전염성 피부 질환입니다. 농가진은 어린아이의 머리, 코밑, 입술가나 입술아래, 팔다리 등에 잘 생기는 물집이나 딱지가 부병변인 전염성 피부표재성 질환입니다. 아동기의 가장 흔한 피부병인 아토피성피부염인 경우를 비롯한 보통의 정상피부는 될 수 있는대로 때수건으로 피부를 밀지 않고 또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지만 농가진은 비눗물로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이 질환은 처음에는 약 2㎜ 정도의 작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여 수포, 큰 물집으로 변하여 그 물집이 터지면서 약간 진한 짓물같은 분비물이 나오면서 황금색의 가피층(딱지)이 앉게 됩니다. 이 딱지는 쉽게 떨어지고 붉고 편평하고 물기가 있는 자리를 보이나 곧 새로운 분비물이 모입니다. 이러한 병소는 손가락, 수건, 장난감 등에 의해서 쉽게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농가진의 원인균은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이나 경과 중에 2차적으로 포도상구균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의 감염은 애완동물·손톱·다른 환자가 감염원이 될 수 있으며, 어른은 이발소·미용실·수용소·수영장·사우나탕 등의 감염원이 됩니다. 농가진의 진단은 비교적 쉬운데, 엷은 벌꿀색의 딱지가 피부의 바깥에 얇게 있는 것으로 진단되며 환자와의 접촉 경험이나 또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의 유행하는 시기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예방과 치료
예방과 치료는 첫째가 청결입니다. 즉 비누나 소독제로서 환부를 잘 씻고 항생제연고를 자주 바르는 것이 중요하며 손톱을 짧게 까고 딱쟁이(가피)는 꼭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환자의 어머니는 딱지를 떼면 흉터가 남는다고 딱지는 손대지 않는 경향이 많으나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딱지가 농가진을 전파하는 원인이며 그 딱지 때문에 다른 세균의 2차 감염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농가진이 있는 환자는 수영이나 목욕탕에서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면도질은 깊게 하지말고 자주 새 면도날로 바꿔 써야 합니다. 또한 깨끗하게 씻은 부위에 항생제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으며, 보통의 피부질환치료제인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류를 바르면 더욱 번져 나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항생제 투여는 아주 심한 경우에 고려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먹는 약이나 주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합병증으로 급성사구체신염이란 콩팥(신장)에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6세 이하에서는 그 예후가 양호하나 어른에서의 사구체신염의 예후는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